상위 10개사에 삼성 계열사 4개 포진…현대상선 48억 최하위
[뉴스핌=김연순 기자] 100여 개는 넘는 직장 새마을금고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산이 무려 3조5000억원에 이른 반면 현대상선은 5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109개의 직장 새마을금고 중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자산은 3조5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도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직장 새마을금고 자산 상위 10개사 중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계열사(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전기)가 4곳이나 포진됐다.
삼성전자의 주거래 은행은 우리은행이지만 정작 임직원들 70% 이상이 급여통장 은행으로 거래하는 곳은 새마을금고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에 대출우대 등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새마을금고의 정기예금(12개월)은 시중은행과 비교시 최대 1.5%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새마을금고가 자산상위 2~3위에 랭크됐지만 각각 9700억원과 8900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 구조조정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사 중에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새마을금고가 자산 상위 10위권 안에 포진됐다.
반면 지난달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타결한 현대상선 새마을금고는 자산은 48억원으로 109개의 직장 새마을금고 중 가장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새마을금고중앙회> |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직장 새마을금고별로 회사 규모에 따라 자산 규모는 편차가 심하다"면서 "편차가 나는 것은 종업원 숫자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통상 새마을금고는 지역금고와 직장금고로 나뉜다. 직장금고는 해당 기업 직원이 조합원으로 일반 고객은 이용이 제한되고 기업 직원만 예금, 대출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직장금고는 해당 직장에서 근무를 하거나 직장과 협력관계에 있는 업체로 한정돼 있다"면서 "직장금고는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