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롯데케미칼의 270억대 소송 사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준(69) 전 롯데물산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기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기 전 사장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이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사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KP케미칼은 허위 회계자료를 작성, 정부에 세금환급 소송을 제기해 법인세, 가산세 등 270억여원을 돌려받았다. 기 전 사장은 당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을 상대로 회계자로 허위 작성을 지시했는지, 신동빈 그룹 회장 등 수뇌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당시 실무 책임자였던 롯데케미칼 전 재무이사 김모씨로부터 기 전 사장이 이 일에 깊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은 19일 오전 9시 30분까지 소환 명령을 내렸고 기 전 사장은 약 15분 전인 9시 15분께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의 '법인세 270억 부정환급'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