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되살아난 한진·현대상선, 중소선사와 '밥그릇 싸움'

기사입력 : 2016년07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7월20일 06:21

현대 4600TEU급 6척, 중국~중동 항로 투입
(주)한진 동남아 정기선 진출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9일 오전 11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인영 기자]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회생과 동시에 중소선사와의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해운사는 5000TEU급 이하 중형 컨테이너 선박을 중소선사들의 주 활동 무대인 아시아 항로에 속속 투입, 공급 과잉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파나마 운하 확장에 맞춰 미주 동안을 운항하는 선박을 기존 4600TEU급에서 1만TEU급으로 대형화했다. 대신 이 항로를 오가던 6척의 4600TEU급 선박들은 이달 초 중국~중동(CME) 노선에 투입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주)한진은 한진해운으로부터 아시아 일부 노선의 영업권을 양도 받아 동남아 정기선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한진이 운영하는 정기노선은 한~중, 한~일 근해 4개 노선과 동남아 4개 노선 총 8개 노선이다.  

아시아 항로에 대한 대형사들의 영업정책이 바뀌면서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12개 근해선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아시아 위주로, 현대상선ㆍ한진해운은 미주와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을 주력으로 각각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형사들이 다수의 선박을 아시아권으로 대거 이동시키면서 시장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이윤재 선주협회 회장도 지난 18일 열린 maritime KOREA 오찬포럼서 "선대 대형화에 따른 캐스케이딩(소규모 배들이 단거리 노선으로 이동하는 전환배치) 효과와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의 운임인하 압력 등으로 침몰 직전에 있는 인트라아시아항로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노선의 경쟁 심화는 당장 올해부터 근해선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개 컨선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4조2031억원, 1519억원으로, 부채비율도 201.0%으로 해운사 치고는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시기 현대상선(영업손실 2761억원, 부채비율 1565.2%), 한진해운(영업익 369억원, 부채비율 847.8%)와 비교했을 때 더 두드러진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공기업(산업은행)에 들어간 뒤 가장 먼저 근해 시장에 들어와 중소선사들을 망가뜨리려 한다"며 "기껏 살려놨더니 오히려 중소선사들의 목줄을 조이고 있다는 불만이 번지고 있다. 심각한 시장 붕괴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진·현대가 5000TEU급 선박을 투입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운항해서 운임이 떨어지느니 계선(선박을 묶어두고 운항하지 않는 것)시켜 가격을 올리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정기선사로 새롭게 진출하는 (주)한진은 시장 밥그릇 뺏기라는 지적을 부정했다. (주)한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운영하던 사업을 잇는 것이기 때문에 파이 변동은 없다"며 "동남아 등 노선에 추가적으로 선박을 확보할 계획은 없으며, 단기간 내 결정될 사안도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종합물류기업 특성상 항만~부두시설~육상운송과의 연계 시너지에 초점을 두고 있어 공급 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문제 해결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캐스캐이딩 효과로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의 불합리한 운임 인하 요구가 예상된다. 근해선사와 원양선사간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보다는 중국항로로 한정해 운항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근해선사들의 공통적인 의견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