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와 관련해 타결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제 71-2회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사채 1900억원 만기 3개월 연장안에 대한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한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5일 일부 매체는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으며 인하폭은 목표치(30%)에 가까운 27~28%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은 "지난 1차 용선료 조정 협상 이후 약 한달여 전 선주들과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 등을 포함한 구체적 조건에 대해 현재 2차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용선료 조정 협상은 꾸준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 나가야 할 문제로 현재로서는 타결 수준으로 볼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 4일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후 같은 달 13일 'THE 얼라이언스' 결성을 발표했다. 또 용선료 협상단을 꾸려 5월부터 현재까지 용선료 조정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주요 용선주인 시스팬의 게리왕 회장은 용선료 인하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오히려 한진해운의 용선료 138억원의 연체 사실을 폭로해 유동성 위기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시스팬을 포함해 한진해운이 용선료를 협상해야 하는 선주사는 총 22곳으로, 용선료 조정에 실패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