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드론' 뜨니 관련협회도 '우후죽순'

기사입력 : 2016년07월21일 15:05

최종수정 : 2016년07월21일 15:05

설립목적·하는 일 비슷...협회장 출신은 제각각

[뉴스핌=김겨레 기자] 드론(무인항공기)이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관련 협회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드론협회, 한국드론산업협회,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한국무인항공기협회 등 설립 목적이 유사한 다수의 협회가 생겼다. 이들 협회는 서로 관계 없는 독립적인 단체다.

윗줄부터 한국드론협회, 한국드론산업협회,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한국무인항공기협회 로고. <사진=각 사>

각 협회의 설립 목적은 드론 산업 활성화와 드론 문화 전파 등으로 서로 비슷하다. 한국드론협회와 한국드론산업협회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구분된다.

이들 협회는 주로 드론 교육 실시·드론 관련 행사 안내·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과 포괄적 업무협의(MOU)체결 등의 유사한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드론협회는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가 하면, 드론 잡지를 발간해 산업 동향과 드론 작동법 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드론산업협회는 드론 조종법·촬영법과 함께 드론 교육 지도사 과정을 개설하는 업무를,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는 '무인기 분류, 용어, 성능항목 및 표준안 세미나' 등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무인항공기협회도 드론 조종·촬영법·교육 지도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수행 업무가 서로 비슷하다보니 민간기업들은 드론산업 관련 문의를 정작 어디에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한 드론동호회 회원은 "여러 협회들이 주로 드론교육을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 기회는 좋지만 단체들의 성격과 하는 일이 비슷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더욱이 각 협회장의 출신 분야도 제각각이어서 관료출신들을 위한 자리 만들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드론협회를 이끄는 박관민 회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으로 알파돔시티자산관리 대표, 인천시 도시개발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냈다.현재는 미단시티개발 대표를 맡고 있다.

미단시티개발은 인천 영종도 지역에 카지노 등을 개발하기 위해 인천도시공사 등이 참여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국드론협회 관계자는 "협회장이 건설현장에서부터 드론에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은 참여정부 교육부총리 정무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이 협회를 직접 창립했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는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는 LIG넥스원에서 정밀전자기술을 기반으로 감시정찰무기, 지휘통신무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인항공기협회는 김종복 항공대학교 교수가 협회장이다. 김 교수는 대한항공 출신으로 외교부 자문위원을 거치는 등 항공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