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구매 유보 영향…신제품·새OS 기대 때문
삼성·레노버 출하량 51%, 75%↑
LG전자, 레노버에 3위 자리 내줘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애플의 출하량이 반토막난 반면, 삼성과 레노버의 출하량은 증가했다.
상위 5개 업체 스마트워치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 <자료=IDC> |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35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 년전에는 510만대가 출하됐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애플의 출하량이 반토막나면서 전체를 끌어 내렸다. 이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55% 감소한 16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과 레노버의 출하량이 각각 51%, 75%씩 늘어 선방했다. 하지만 애플의 시장 점유율(47%)은 넘지 못했다. 삼성과 레노버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6%, 9%를 기록해 애플과 큰 차이를 보였다.
LG전자가 점유율 순위에서 레노버에 밀렸다. 지난해까지 LG전자는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으나 레노버에 자리를 내줘 4위로 밀렸다.
지난 분기 LG전자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6% 증가한 30만대를 기록했다.
IDC의 지테시 우브라니 선임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신제품 출시와 애플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인 '워치OS(WatchOS)' 개선 기대감으로 구매를 유보했다"면서 "워치OS의 새 버전은 올해 말까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기존 애플워치 판매량을 주춤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추산한 애플워치 출하량이 정확하다면 올해 남은 기간, 스마트워치 시장은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도별 상위 5개 업체 시장 점유율 그래프 <자료=IDC>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