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PE 중심 조직 강화...일부 조직 축소될 듯
[뉴스핌=조한송 기자] KTB투자증권이 법인영업본부와 리서치센터 등 홀세일 관련 인력 감축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은행(IB)과 프라이빗에쿼티(PE) 업무를 맡아온 경영진이 선임된데다 이들이 과거 구조조정 업무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에 더한 무게가 실린다. KTB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센터장 주도 하에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장이 최근 직급과 상관없이 애널리스트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고 들었다"며 "이후 인력 구조조정설이 끊임없이 도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향후 KTB의 전략이 IB와 프라이빗에쿼티(PE)를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용부서로 인식되는 리서치센터부터 줄이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일각에선 리서치센터를 절반 가까이 축소한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IB 출신 사장이 내정되면서 경영과 기획을 담당하는 경영진도 바뀌었는데 리서치센터 등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최석종 전 교보증권 IB금융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IB부문을 중심으로 내부를 재정비했다. 신임 최 대표 내정자는 NH농협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교보증권 IB금융본부장 등을 거친 구조화금융 전문가다. 신설 투자금융본부는 약 20명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최대 30명까지 키우겠다는 게 KTB투자증권 측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달에는 그룹내 자산운용, 네트워크 등 금융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혁신실도 신설했다. 경영혁신실 실장에는 안태우 전무를, 소속 담당 임원으로는 김정수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출신으로 이병철 부회장 내정자와는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다올신탁 초기 시절부터 함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B투자증권의 리서치 인력은 애널리스트와 더불어 리서치 어시스턴트(RA) 인력 등을 포함해 총 35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투자중개업무에서 올 1분기 2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45억원) 대비 44% 가량 적다. 비슷한 수준이라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121억원)에 도달하는 것도 다소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감축 등에 대해 아직 결정된 된 바 없다"면서도 "다만 홀세일 비즈니스 자체가 과거에 비해 이익 규모가 줄었기 때문에 비용 대비 최적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KTB투자증권 신지윤 센터장은 "상반기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개별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독려하는 차원에서 면담을 진행한 것"이라며 "사람이 중요한 부서가 리서치센터이기 때문에 인력을 잘 지켜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