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동윤과 트와이스 지효가 24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복면가왕'에서 '늑대'는 개그맨 이동윤, '꼬마 유령'은 트와이스의 지효, '비행기'는 데뷔 27년차 가수 김민우로, '이글루'는 성우 출신 서유리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24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서는 로맨틱 흑기사의 대결상대를 꼽기 위한 1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의 첫 번째 무대는 보물섬과 늑대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솔리드의 '천생연분'을 선곡했다.
보물섬은 비음이 섞인 목소리와 섬세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진 랩 파트는 늑대가 맡았다. 그는 남성적인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늑대 랩뿐만아니라 보컬 실력도 뛰어나 또 한번 놀래켰다. 이에 맞서는 보물섬도 늑대 못지 않은 랩실력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 2라운드 진출자는 보물섬이었다. 5표 차이로 보물섬이 늑대를 꺾었다. 이날 공개된 늑대의 정체는 개그맨 이동윤이었다.
'아이'의 '봄날'을 부르며 나타난 그는 1라운드에서보다 더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번 '복면가왕'에서 허스키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올때마다 언급됐던 이동윤. 그는 이번 '복면가왕'에 나와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의 두 번째 무대는 '꼬마유령'과 '아기도깨비'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수지와 백현의 '드림(Dream)'을 열창했다.
아기도깨비의 맑고 달달한 목소리에 이어 청아하고 예쁜 목소리의 꼬마유령의 노래가 더해져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었다. 두 사람의 듀엣 무대가 설렘이 넘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날 '복면가왕'의 패널들은 아기도깨비와 꼬마유령의 무대를 보며 "보기가 좋다" "보송보송하다"며 감동했다.
투표 결과 3표 차이로 2라운드 진출자가 정해졌다. 주인공은 아기도깨비였다. 아쉽게 2라운드 도전에 실패한 꼬마유령은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 노래로 꼬마 유령은 성숙한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놀랍게도 꼬마 유령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메인보컬 지효였다. 청아한 목소리에 아이돌일 것으로 예상하다 만화캐릭터 성대모사에 노련한 발성에 30대로 추측했던 것. 완전히 벗어난 결과에 모두가 놀랐다. 조장혁은 "스무살이라고는 믿지 못할 실력이었다.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27년차 가수 김민우가 24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
1라운드 세번째 대결은 '비행기는 기내식을 싣고'와 '방콕 친구 선풍기'였다. '비행기'와 '선풍기'는 이문세의 '이별이야기'를 선곡했다. 비행기와 선풍기는 슬픈 이별을 경험한 두 남녀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절제한 감정으로도 가창력을 뽐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세번째 대결 결과 선풍기가 19표 차이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신인이냐 레전드이냐 말이 많았던 비행기의 변진섭의 '로라'로 다시 무대에 섰다. 비행기의 정체는 데뷔 27년차 가수 김민우였다.
이날 김민우는 "3개월 활동을 했다. 군제대 이후 방송을 했는데 당시 나왔던 가수가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 새 앨범을 더 냈다. 그런데 잘 안됐다. 그래서 돌파구로 녹음실을 만들었다. 거기에 투자를 했는데 갑작스러운 화재로 모든 걸 다 잃었다. 그 이후로 IMF가 오고 어려움이 점점 더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다. 10년 근속상을 받았다"며 근황을 전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휘발유와 이글루였다. 두 사람은 EX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선곡했다. 이글루는 고주파 목소리로 단번에 시선을 끌었다. 이에 맞서는 휘발유는 시원한 록 발성으로 뜨거운 가창력을 뽐냈다.
이날 이글루는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로 밝혀졌다. 꾸밈 없는 목소리로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를 부른 서유리는 가발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 시청자와 인사를 나눴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의 2라운드 진출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복면가왕 보물섬은 가수 손호영, 복면가왕 아기도깨비는 세븐틴의 도겸, 복면가왕 선풍기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 혹은 가수 솔비, 복면가왕 휘발유는 김연지로 추측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