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항저우(杭州)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8월말께 SDR(특별인출권) 표시 채권이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최초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SDR 표시 채권이 발행되면 위안화 국제화 가속화와 함께 중국의 외자유출 압력이 해소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24일 차이신(財新) 보도에 따르면, 주쥐안(朱雋) 인민은행 국제사(司) 사장은 23일 청두(成都)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한 국제개발기구가 첫 SDR 표시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며, 현재 관련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SDR 표시 채권 발행으로 다양한 투자상품이 출시될 수 있고, 환율 및 금리 리스크를 낮춰 초기에는 특히 정부 투자자에 매력적인 투자처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일반 개인 투자자의 참여로 SDR 채권 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더 많은 SDR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SDR 이용을 원치 않는 반면, 훨씬 절실하게 SDR을 이용하고자 하는 신흥국가와 개발도상국은 SDR 보유량이 적은 모순이 존재했다. 이에 G20 국가들은 SDR의 보조적 준비자산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주쥐안 사장은 “SDR을 계산단위 및 보고통화(reporting currency)로 설정 시 국제 통화체계 안정에 보탬이 된다”며 “설정 이후 관련 투자자들은 리스크 헤지를 위해 SDR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앞서 4월 초 달러와 함께 SDR로 환산한 외환보유고 수치를 발표했으며, 6월에는 국제수지 등을 달러와 SDR로 표시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위안화는 오는 10월 국제통화기금(IMF) SDR 통화바스켓에 정식 편입된다.
중국 위안화는 오는 10월 SDR 통화바스켓에 공식 편입된다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