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은 18%→12% 감소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올해 상반기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5일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2455억위안(약 41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0% 증가 속도보다 가팔라진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8%에서 12%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업이익률 감소는 이동통신회사의 통신망 업그레이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4세대 이동통신망을 모든 이통사들이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사업 부문 투자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기지국에 필요한 통신 장비도 생산한다. 사업부 별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의 사브리나 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화웨이는 현재의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진행 중인 사업들이 호조를 이루고 있는 덕분에 올해 재무 상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그동안 유럽, 중동, 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된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미국 이통사들이 통신 장비 수입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280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5.4%에서 8.3%으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