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대신증권은 신흥국 채권이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이 25일 발표한 '위험 척도로서의 신흥국 채권'에 따르면, 신흥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연초이후 가파른 가격 상승, 달러표시 신흥국채권으로의 자금유입 둔화 등의 이유로 신흥국 채권의 조정을 예상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표시 채권이 올해 신흥국 채권 랠리를 주도했다"면서도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재기돼 달러 유동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초이후 신흥국 채권 가격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점도 조정을 예상하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2분기중 과도한 신흥국 정책 기대는 채권가격을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밀어올렸다"면서 "2012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고 7월 상승으로 상승채널의 상단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열에 도달한 점도 부담요인이다. 그는 "달러표시 신흥국 채권과 200일 이동평균선간의 괴리율인 200일 이격도가 7.6%를 기록했다"며 "2012년 이후 괴리율이 7% 넘어선 후 신흥국채권 가격 상승은 둔화되거나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흥국 금리 인하 기대감도 약화됐다. 김 연구원은 "21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브라질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면서 "신흥국 정책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선진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달러표시 신흥국 채권으로의 자금유입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