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금융업체 마이진푸(螞蟻金服, 앤트파이낸셜)가 타이완 보험기업 캐세이화재보험(國泰產險)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26일 중국 IT전문 매체 Donews는 "마이진푸가 캐세이화재보험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마이진푸는 캐세이생명보험의 지분 5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 캐세이화재보험의 자본금은 8억위안에서 16억3300만위안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9월 마이진푸는 캐세이화재보험의 지분을 늘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출자규모와 지분 비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진푸의 이번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케세이화재보험은 중국 대륙 내 타이완 자본 기업과 타이완인들을 위한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앞으로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인터넷 기술이 보험업에 응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마이진푸는 모바일 기술, 데이터, 신용평가 등의 영역에서 보험사, 은행 등 금융기관과 합작한다는 내용의 ‘인터넷 스러스터(互聯網推進器)’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 안에 1000개 금융기관과 신금융 성장방식으로의 전환을 도모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마이진푸의 계획에 78개 보험사가 참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넷 스러스터 계획에 있어 마이진푸와 보험사의 합작은 이미 ‘빅터이터 활용’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마이진푸는 빅데이터를 통해 보험사에 상품의 위험 가격화(Pricing) 작업 지원, 인공지능을 통한 온라인으로 배상 청구 절차 해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사건을 기록, 보관하고 있다.
한편 캐세이화재보험은 2008년 설립된 대만 최대 화재 보험회사로 화재보험, 자동차 보험, 일반 소비자용 금융 상품을 주력 업무로 하고 있다.
마이진푸는 알리바바의 금융플랫폼 중 하나로 알리페이, 인터넷은행인 왕상인항(網商銀行, 마이뱅크), 온라인 머니마켓펀드 위어바오(余額寶), 신용정보서비스업체 쯔마(芝麻)신용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