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지은 기자] ‘다큐공감’이 제주도에서 자리돔 조업을 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는다.
31일 방송하는 KBS 1TV ‘다큐공감’에서는 ‘제주 보목, 자리돔의 바다’ 편이 전파를 탄다.
보목의 앞바다 지귀도는 자리돔의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제주도민들은 자리돔을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포구에서 자리돔 배를 기다리고 자리 물회를 맛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먼 길을 달려 보목을 찾는다.
새벽 4시. 캄캄한 보목항으로 남자들이 모여든다. 5월에서 8월, 짧은 제철 기간 보목 자리돔 잡이 8척의 배들은 날씨가 허락하는 한 매일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간다.
'다큐공감'에서는 15세에 배를 타기 시작한 한병언씨(71)를 만난다. 한씨는 선주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바다 일을 했다. 선주의 딸 양정렬씨(70)는 12세에 물질을 배운 ‘애기 해녀’였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살았던 옆집 오빠 한병언씨와 해녀 양정렬씨는 서로 좋아했고 바다가 이어준 인연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버지의 아버지, 그 이전부터 이어져온 자리돔 조업은 매년 ‘자리를 지켜 온’ 자리돔 덕분에 보목 주민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고 고향 보목을 떠나지 않을 수 있었다.
다만 올해는 조업 이래 자리돔이 나지 않아 어민들의 맘고생이 심하다. 과연 보목 남자들은 자리돔을 만날 수 있을까.
한편 ‘다큐공감’은 31일 저녁 8시 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