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왕쓰충(王思聰)이 투자한 초대형 요식기업의 주가가 상장 하루만에 900% 가까이 폭등했다.
6일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왕젠린 외아들 왕쓰충이 투자한 홍콩 요식기업 ‘음식개념(飮食槪念·다이닝컨셉 08056.HK)’의 주가가 홍콩 창업판에 상장한 지 하루만에 851% 올랐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1700%까지 오르기도 했다.
왕쓰충이 대표로 있는 완다그룹 계열 투자회사 프로메테우스캐피털(普思投資)은 다이닝컨셉(Dinning Concepts)의 4대 주주로 10.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왕쓰충은 이날 주가 급등으로 2억7700만홍콩달러(398억원)을 벌어들였다.
다이닝컨셉은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주당 0.4~0.6홍콩달러에 총 2억주를 발행했으며 공모주 발행규모는 1160만달러(129억원)다.
다이닝 컨셉은 카리브 해에 있는 케이맨 제도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르 팽 코티디앵(Le Pain Quotidien), 마마산(Mama San), 루파(Lupa) 등 21개 고급 레스토랑을 보유한 요식업계 거물 기업이다. 올해 1분기까지 총 22개 레스토랑이 설립됐으며 이 음식점 모두 소호거리, 란콰이펑, 코즈웨이 베이, 하버시티 등 홍콩 상권 발달 지역에 위치해있다.
천즈융(岑智勇) 난화진룽(南華金融 남화금융) 홍콩증시 전략가는 “부유하고 유명한 투자자 왕쓰충이 다이닝컨셉의 4대 주주라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더 큰 신뢰감을 느끼는데 한몫했다”며 “향후 다이닝컨셉과 완다그룹 간에 합작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쓰충의 프로메테우스캐피탈사는 한국 요리 식당 한라산(汉拿山), 다중뎬핑(大衆点評), 러스티위(樂視體育 러스스포츠) 등 굵직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한라산의 경우 프로메테우스가 투자한 직후부터 쾌속 성장하며 지난해 말 기준 점포가 3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닝컨셉이 운영하고 있는 르 팽 코티디앵 레스토랑. <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