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폭스바겐 사라진 도산대로...日'활짝'·獨'덤덤'

기사입력 : 2016년08월08일 13:05

최종수정 : 2016년08월08일 15:55

디젤 보다 가솔린 차량 문의 많아져...일본차 및 하이브리드 관심 늘어
폭스바겐 매장은 사실상 '폐업'

[뉴스핌=이성웅 기자]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폭염경보가 이어진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 도산대로. 무더위 탓인지 거리에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이곳은 한국에서 수입차 경쟁이 가장 심하다고 하는 격전지다.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80개 모델 판매정지 및 178억원의 과징금 행정처분을 내린 것은 지난 2일. 불과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환경부 처분의 여파는 도산대로에 고스란히 반영된 듯 했다. 이 주변에 들어선 20곳에 달하는 수입차 전시장들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BMW 코오롱모터스 삼성전시장 전경. <사진=이성웅 기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BMW 전시장.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같은 독일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미니 브랜드와 함께 판매가 이뤄지던 이곳에는 국내 2위 수입차 업체답게 AS와 구매상담 등의 이유로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에도 6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폭스바겐 사태로 특별히 더 바빠졌다는 인상은 없었다. 직원들도 폭스바겐 판매정지 이후의 도산대로 인근 분위기 변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의 기본적인 방침은 타 업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다만 폭스바겐 판매정지 이후에도 소비자의 성향 변화는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고 최근의 판매량 감소 등은 개별소비세 혜택 종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만 전했다.

벤츠 전시장 역시 비슷한 풍경이었다. 전시장에는 몇몇 손님들이 여느 때처럼 직원들과 상담을 나누고 있었지만, 현장 직원들에게 이렇다 할 이야기를 듣긴 힘들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으로 인해 BMW와 벤츠의 판매량에 큰 영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기본적으로 폭스바겐은 BMW와 벤츠와는 성향이 다른 브랜드이고, 프리미엄 수입차를 고르는 소비자들이 먼저 브랜드를 보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볼보 전시장이었다. 볼보 전시장은 BMW나 벤츠 전시장과 달리 상당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직원들을 만난 10분 남짓한 시간동안 이곳을 찾은 손님은 1명도 없었다.

볼보는 폭스바겐 등 독일 업체에 버금갈 정도로 대다수 차량에 디젤 모델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다. 다만 볼보는 디젤 모델과 함께 가솔린 모델도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44.3% 판매량을 늘리며 몇 안 되는 플러스 성장 업체가 됐다.

볼보 전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도 디젤 모델에 대한 불안정성을 의식한 듯 가솔린 모델을 찾는 추세였다. 한 영업사원은 "방문객들도 최근에는 디젤 모델보다는 가솔린 모델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때문에 우리들도 가솔린 모델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 엘앤티모터스 강남전시장 전경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반면 일본 브랜드들의 표정은 앞선 볼보나 독일차 업체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토요타 전시장에는 활기가 있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자 몇몇 손님이 라브4 하이브리드와 4세대 프리우스 등에 관심을 보이며 전시된 차량에 탑승에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었다.

이러한 일본차에 대한 관심은 실제 판매량으로도 이어졌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올해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1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직원은 "폭스바겐 사태의 반대급부로 확실히 일본차, 특히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종전보다 방문객도 늘었음은 물론 판매량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인피니티 전시장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피니티의 인기모델인 Q50에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곳 전시장에서 영업팀장을 맡고 있는 한 직원은 "Q50의 경우 여전히 디젤모델이 상대적으로 잘 팔리긴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며 "지금 디젤모델을 구매했을 때 정책적으로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클라쎄오토 강남전시장 전경 <사진=이성웅 기자>

판매정지 철퇴를 맞은 폭스바겐 매장에도 여전히 불은 켜져 있었다. 물론 사실상 판매할 수 있는 차량이 거의 없는 탓인지 육안으로 보이는 직원은 한두명뿐이었다.

이날 도산대로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정지를 전후로 해서 이쪽 동네(도산대로)에 상당수의 폭스바겐 출신 이력서가 돌아다니는 것으로 안다"라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느냐"라고 귀띔했다.

8월의 첫 금요일이었던 이날, 휴가와 폭염이 겹치며 도산대로의 전시장들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생기를 느끼기 힘든 이 곳에서 경쟁업체들은 조금 더 뜨거워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의혹에 직접 입 열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지난 11일 김새론의 유족들이 제보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과 김새론과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김새론의 이모 A씨는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SNS에 올리려고 했지만 올리지 못했던 글을 입수했다며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당시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 등의 일을 했지만 이에 대해 정당한 지급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유족들은 김새론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키면서 2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를 받자, 소속사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청구액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생활고를 겪었던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상환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유족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 열애설을 뒷받침할 증거로 내세웠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 유가족에게 직접 받은 자료와 인터뷰로 방송한 것이다. 유가족에게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김수현과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서는 "현재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0일 가세연이 김새론과 열애설을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사와 김수현 배우가 유튜버 이진호와 결탁하여 故 김새론 배우를 괴롭혔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면서, 故 김새론 배우가 15세부터 김수현 배우와 연애를 하였다는 주장, 故 김새론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당사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 등 당사와 김수현 배우에게 악의적인 많은 주장들 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는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가세연의 추가로 공개한 볼뽀뽀, 문자메시지 이후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김수현 측이 또 다른 반박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김새론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25년 2월 1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3-12 09:14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