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급 이상 간부 600명 참석
[뉴스핌=전선형 기자] 유럽 출장길에서 돌아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임직원을 소집해 ‘위기 극복’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
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조회를 통해 러시아와 유럽 공장을 둘러본 소회와 시장 상황을 전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조회에는 권문식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과장급 이상 간부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영환경이어려우니 전 직원이 긴장감과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각자 맡은 업무에 임해 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나 사장단 월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경우는 있지만,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회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자동차업계에서는 정 회장인 유럽 출장에서 느낀 위기감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정몽구 회장은 지난 2일부터 나흘 동안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체코에 있는 현대·기아차 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현쟁행보를 펼쳤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께서 위기경영 내용으로 회의를 소집하는 경우는 왕왕 있었다"며 "이번 회의는 정 회장이 유럽 출장서 느낀 바를 직원들에게 직접전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