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상승분 모두 반납 경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가 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뉴욕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크 파버 <사진=블룸버그> |
S&P500 지수가 반토막으로 폭락, 지난 5년간 상승분을 모두 토해낼 것이라는 경고다.
글룸 붐 앤 둠의 편집인 마크 파버는 9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과거 기록적인 주가 폭락과 맞먹는 조정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나타날 하락장이 속이 뒤틀릴 만큼 강력한 패닉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버는 “뉴욕증시는 지난 5년간의 상승분을 쉽게 반납하게 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1100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경우 지수는 8일 종가를 기준으로 50%에 이르는 폭락을 나타내는 셈이 된다.
파버는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영속 가능하지 않다”며 “매수 기반이 순수한 투자 수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에서 발생한 것이며, 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사이 주도주 역시 소수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위축된 가운데 일부 강한 랠리를 보이는 소수의 종목들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실정이며, 이는 건강한 상승장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파버는 이어 중앙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이 결국 커다란 증시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