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보수 시민단체가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개인 이메일에서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직위를 이용해 '클린턴 재단'에 편의를 봐준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 |
1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CNN에 따르면 보수성향의 '사법감시 그룹'은 이날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의 개인 이메일에서 296페이지를 공개하고 이중 44페이지는 클린턴이 국무부에 양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메일에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클린턴 재단이 미국 국무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키우는 정황이 다수 포함됐다.
일례로 클린턴 재단 직원 더그 밴드(Doug Band)는 클린턴의 보좌관에게 국무부에 누군가의 일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로비를 하기도 했다.
밴드는 클린턴의 전직 보좌관이었던 셰럴 밀즈(Cheryl Mills)와 휴마 애버딘(Huma Abedin)에게 "(이름 삭제)의 뒤를 봐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휴마는 밴드에게 답장으로 "직원들이 그에게 선택지를 전송했다"고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밴드는 클린턴 재단의 고액기부자인 억만장자 길버트 차고리가 레바논에서 사업 이해관계를 위해 얘기를 나눌 국무부 인사를 소개받길 원한다고 쓰기도 했다. 이에 애버딘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나도록 주선했다.
해당 이메일은 사법감시 그룹이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국무부로부터 입수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