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등락에 수입물가 변동폭 커져
[뉴스핌=백진규 기자]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수출입물가도 함께 내렸다. 유가상승으로 두 달 연속 오르던 수출입물가는 석 달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8.80(2010년 100을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75.85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비 2.3%, 2.8% 하락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
달러/원 환율 및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평균환율은 6월 1170.50원에서 7월 1144.09원으로 2.3% 떨어졌다.
주요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전월비 14.5%, 나프타가 10.1% 내리는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인쇄회로기판과 시스템반도체 가격도 각각 7.6%, 3.2% 내렸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비 2.2%, 농림수산품은 1.8%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보합을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
수입물가 역시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비 2.8% 하락했다. 두바이유 월 평균 가격은 한 달간 배럴당 46.30달러에서 42.53달러로 8.1% 내렸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 가격이 전월비 10.2%, 망간광석이 9.0% 떨어졌다. 부탄가스는 17.0%, 나프타는 10.1% 내렸다.
원재료 가격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3% 하락했고, 중간재는 전월대비 2.5%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날 “국제유가 등락은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서 수입물가가 더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