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자 수 54만5000명으로 13.1%↓
1979년 7월 53만6000명 이후 최저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올 7월 국내 인구이동 규모가 3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거래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5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동향'에서 올해 7월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5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3.1% 줄었다고 밝혔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07%로, 전년동월보다 0.16%p 감소했다.
특히, 이동자 수 54만5000명은 1979년 7월 53만6000명 이후, 7월 기준으로는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7월에 주택매매거래와 전월세거래가 각각 13%, 10% 가까이 빠진 게 이동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9만5578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3.6%, 전월세 거래량은 11만211건으로 10.1% 줄었다.
2016년 7월 전국 인구이동. <자료=통계청> |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5%, 시도 간 이동자는 32.5%를 차지, 전년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4.0%, 시도 간 이동자는 11.1% 각각 감소했다.
올 7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3224명), 세종(1591명), 제주(1329명) 등 7개 시도가 순유입, 서울(-1만2845명), 부산(-1930명), 울산(-583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