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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집단대출 규제에 지방 아파트 시장 '급냉'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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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강, 석유화학 밀집지방의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에서 '아파트 집단대출'를 주요 표적으로 삼으면서 은행권의 지방 집단대출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한국은행이 비수도권의 집단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어 지방 아파트 시장의 급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가계부채 증가세의 대표 '주범'으로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 대출)을 꼽았다. 올해 들어 집단대출이 13조원 늘어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은행권의 집단대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상환능력 심사 등의 규제예외로 인정돼온 집단대출을 상환능력 심사에 집단대출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우선 세칙을 개정해 집단대출 차주에 대한 소득자료 확보를 의무화하고, 이 자료를 통해 소득수준별 집단대출 실태 등 리스크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심사 시 사업장 현장조사 의무화 및 사업성 평가요소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는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보증을 각각 2건씩, 1인당 총 4건의 보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총합 2건으로 제한했다. 집단대출 보증율도 기존 100% 보증에서 90% 부분 보증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제한이 없었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를 1인당 2건 이내로 제한하고 보증 한도 역시 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한지 두 달 만에 나온 추가 대책이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이날 가계부채 관리방안 브리핑에서 "소득증빙 자료를 받으면 제도적인 개선 조치가 수월해지고 은행들도 대출축소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면서 "분양심사가 강화되면 집단대출이 전혀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차주의 직장과 소득을 파악하는 게 여신심사 기본인데 그동안 은행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의무규정으로 소득증빙 자료를 받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신호순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이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현황 및 관리방안 브리핑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 후 단체로 은행에서 받는 대출로 그동안 입주예정자의 소득수준과 신용등급에 무관하게 중도금·잔금을 합쳐 분양가격 70%를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집단대출 소득자료 확보 등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미분양 등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집단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지방 아파트 집단대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6월 제출한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6년 6월)에 특히 비수도권의 집단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은은 당시 "수도권 지역의 집단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수도권 이외의 지역과 비은행금융기관이 취급한 집단대출은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지방 주택가격 움직임과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자산 건전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방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심사 강화→ 집단대출 대폭 축소→ 지방 아파트 시장 냉각'이라는 구도가 뷸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최근 부동산시장 현황과 전망' 자료를 통해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구조조정 업종이 밀집한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경착륙이 우려된다"며 "수도권은 여전히 잠재수요가 많아 가격은 하방 경직적으로 움직이겠지만, 근본적으로 공급 과잉인 상태여서 추가적인 경기 확장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지방은 대구나 충청권, 경상 지역이 지난해 4분기부터 주택 시장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들이 나타난 상태"라며 "수도권에 비해 미분양이 출현했던 지방 같은 곳에는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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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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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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