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화이슝디(華誼兄弟, 300027.SZ, 이하 화이브라더스)가 ‘어벤져스’의 루소 형제와 합자사를 설립하고 IP(저작권) 확보에 나선다.
29일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차이신왕(財新網)은 화이브라더스 미국 법인이 유명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감독인 루소 형제(안토니 루소, 조셉 루소)와 합자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화이브라더스의 투자액은 2억5000만달러(약 2808억원)로 화이브라더스와 루소 형제의 지분율은 각각 60%, 40%이다.
보도에 따르면 합자사는 드라마·영화 제작, 시리즈 블록버스터 IP 구매, 투자, 배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합작사 설립 후 화이브라더스는 콘텐츠를 중화권, 동남아 지역에서 독점 배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며 화이브라더스 홍콩 법인은 테마파크 설립 운영 등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안건은 화이브라더스 측 주주총회 통과를 남겨 두고 있다.
이번에 화이브라더스와 합자사를 설립하는 루소 형제는 헐리우드 유명 감독이자 제작자다. 대표작으로는 캡틴아메리카, 어벤져스 등이 있으며 코미디 드라마 ‘못말리는 패밀리’를 통해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최근 중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IP 확보 전쟁은 뜨거워지는 추세다. 화처잉스(華策影視, 화책미디어), 광셴촨메이(光線傳媒, 광셴미디어) 등 중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2016년 기업 경영 전략 발표 시 ‘수퍼 IP’라는 개념의 SIP를 제시하며 IP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중국 대표 기업인 완다그룹(萬達)도 미국 간판 영화 제작업체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약 4조250억원)에 인수하고 테마파크 시장에도 뛰어드는 등 IP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