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판매량 전년대비 230% 증가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쏘울EV가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대비 무려 230%나 상승하는 등 미국 전기차 순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30일 미국 자동차 통계업체 EV오브세션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내에서 기아차 쏘울EV 판매량은 179대(당월)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누적판매량에서도 쏘울EV는 792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 529대보다 49.7% 높아졌다.
판매가 호조를 띠면서, 미국 내 전기차 순위도 상승했다.
지난해 7월 59대를 판매하며 15위에 머물렀던 쏘울EV는 지난달 포르쉐 카이엔S E하이브리드와 캐딜락ELR을 제치며 12위를 기록했다.
10위에 폭스바겐 E골프(344대)와 11위 쉐보레 스파크EV(333대)와 판매대수에서 격차가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내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의 경우 미국에서 ‘여성운전자들의 첫 차’ 이미지‘로 인기를 끄는 차량으로 전기차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경우 전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라 판매량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4%나 증가하는 등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의 신차 공세와 더불어 다양한 전기충전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은 쉐보레 볼트와 테슬라 모델S 그리고 닛산리프 등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중형차인 모델S에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포츠유틸리티 모델X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점유율(MS)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
올해 7월(누적)까지 미국에서 테슬라의 중형차 모델S는 1만3000대가 판매되며 1위를 기록했다. 쉐보레 볼트는 지난해 7월엔 6935대로 3위였지만 올해 7월에는 1만2214대가 판매되며 2위로 올라섰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와 쉐보레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그 중 기아차의 활약은 눈여겨 볼만하며 하반기 미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레트릭도 주력모델인 만큼 상당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