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사진=뉴스핌DB> |
[뉴스핌=황수정 기자] 경남 거제에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31일 거제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이 세번째 콜레라 의심 환자로 분류돼 현재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 콜레라 환자로 분류된 이 남성은 지난 20일 정어리와 오징어를 섭취했으며 이후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24일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거제 소재 병원에 입원해 수액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이 생겨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거제에서는 벌써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15년 만에 국내에서 감염된 콜레라 환자가 발견됐으며, 25일 거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첫 콜레라 환자는 지난 7일 거제에 여행을 왔다가 한 식당에서 간장게장,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 등 어패류를 섭취했다. 두 번째 환자는 지난 13일 거제도 인근 바다에서 지인이 잡은 삼치를 받아 얼려놨다 하루 뒤 해동해 날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건당국은 세번째 콜레라 환자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이 앞선 두 환자에게서 검출된 콜레라균과 동일한 지 확인하며 콜레라 감염경로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또 세번째콜레라 환자가 해산물을 굽거나 데쳐먹었다고 말하고 있어, 콜레라균이 열에 약한 특성을 감안해 다른 해산물을 섭취했는지의 여부도 파악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