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KDI "경기 개선세 미약…건설만 양호"

기사입력 : 2016년09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9월06일 13:12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2016년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제외한 경기 전반의 개선 추세는 미약하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큰 폭 축소되면서 전월(4.8%)보다 낮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이 정책효과 및 기저효과의 소멸 등에 따라 전월(5.4%)보다 크게 낮은 2.7%의 증가율을 보였고, 광공업생산은 ICT 생산 확대(13.9%→19.9%) 등으로 전월(0.8%)보다 높은 1.6% 증가했으나, ICT 제외 생산은 2.4% 감소하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수출은 올 8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 조업일수 증가(+2일)와 선박수출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2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일평균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아직까지는 부진한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73.8%)에 머물면서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제조업 출하는 수출 출하(2.7%→2.6%)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내수 출하(0.9%→-0.5%)가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월(1.7%)보다 낮은 0.6%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0.0%로, 석유정제와 전자부품 등 일부 산업에서 하락하면서 전월(120.9%)보다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0.5)보다 높은 100.9를 기록했으나, 건설기성액의 큰 폭 증가 및 ICT 등 일부 업종의 개선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경기 전반의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등의 증가에도 불구,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100.3)과 유사한 100.4를 나타냈다.

KDI는 "광공업생산이 일부 산업의 생산 확대로 전월의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증가세도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 소매판매가 승용차 수요의 감소로 증가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업도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9.0%)보다 증가폭이 대폭 축소,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에 머물렀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해 승용차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비승용차 소매판매 증가세도 소폭 둔화된 영향이다.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3% 및 5.5% 증가했으나, 승용차 판매가 11.6% 감소하면서 내구재는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8월 국산차 내수판매량도 큰 폭으로 감소(-10.6%)한 것으로 나타나, 내구재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경기 판단 및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전월(101)보다 소폭 오른 102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설비투자는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 7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2.3% 줄었다. 이는 전월(2.2% 증가)보다 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운송장비가 14.9% 줄며 감소 전환했고, 설비투자에서 비중이 큰 기계류도 전월(-8.2%)에 이어 11.2% 감소폭을 나타냈다.

KDI는 "기계류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줄면서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에도 설비투자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 73.8%는 전년도 평균값(74.3%)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2012년(78.5%)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8월 중 기계류 수입액 속보치(1~20일)가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바, 기계류 투자의 부진이 크게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와 달리 건설투자는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이 모두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관련 선행지수도 개선되는 등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7월 건설기성은 건축부문이 높은 증가세(23.3%)를 유지하고 있으며, 토목부문도 증가폭(17.5%)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보다 21.4% 늘었다.

건설투자 선행지수인 건설수주도 토목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 전월(-7.3%)보다 높은 전년 동월 대비 4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 분양물량(3만99호)이 전년 동월 대비 36.2% 증가하면서 전월(4.4%)보다 증가폭을 확대한 가운데, 7월 미분양주택 수는 지방을 중심으로 늘었다.

KDI는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며 내수 전반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설비투자와 수출 부진을 지속되고, 소매판매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둔화되는 등 경기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