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불확실성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6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확실해질 때까지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런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56.99포인트(0.85%) 오른 6730.3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2.80포인트(0.51%) 상승한 1만431.2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96포인트(0.07%) 높아진 4373.22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92포인트(0.57%) 오른 340.34에 마감했다.
이날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이던 유럽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사 후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자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주식이 강세를 띠며 상승 폭을 늘렸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4350억 파운드 규모로 유지했다. 다만 BOE는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욕 증시가 강세 출발한 점도 장 막판 유럽 증시 주요지수에 긍정적이었다. IG의 크리스 비첨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출발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각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SEB AB의 토마스 티게센 크로스에셋 전략 수석은 블룸버그에 "세계 통화정책 방향이 제대로 그려질 때까지 시장은 방향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제지표는 혼조되고 있으며 현재 지속하고 있는 부양책의 효과와 새로운 수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H&M이 4.36% 하락했고 영국 슈퍼마켓 체인인 모리슨은 실적 호조로 7.49% 뛰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36%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0% 하락한 1.1240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