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공급 차질을 빚었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5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8센트(2.00%) 하락한 43.03달러에 마감해 주간 기준 6.2% 떨어졌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82센트(1.76%) 내린 45.7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내전으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조만간 수출물량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주초 전 세계 원유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로부터 공급량이 늘 것이라는 소식은 유가를 한 달래 최저치로 끌어내리기에 충분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리비아가 수출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가격을 내렸다"며 "늘어난 수출량이 세계 공급량에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이날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은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원유 정보업체 베이커 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의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2개 증가한 416개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