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례브리핑…"추가 도발 가능성 면밀 추적·감시"
[뉴스핌=이영태 기자] 군은 20일 북한이 실시한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 시험의 목적에 대해 장거리미사일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이미지=노동신문> |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 북한의 엔진실험과 이번 실험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판단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의 신형 엔진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공위성용이 아닌 장거리미사일,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할 수 있는 엔진성능 시험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신형 엔진 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내용의 평가에 대해서는 "시험의 성공 여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표한 80tf(톤중)와 200s(초) 등 구체적인 수치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근거한다면 출력이 향상된 것으로 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월10일을 계기로 추가 도발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음달에 추가적인 어떤 북한군의 동향이 있을지는 면밀히 추적·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엔진)는 단일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이며, 이번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작업시간을 200s(초)로 하고 발동기 연소실의 연소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계통들의 동작 정확성,구조 믿음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의 신형 로켓 엔진 실험에 대해 군사전문가인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인공위성이라고 하지만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간접적으로 과시한 것"이라며 "'우리 이만큼 날릴 능력 있어' 하는 핵응징적 억지 능력을 블러핑(bluffing, 허풍이나 속칭 '뻥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