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서울 시내면세점 격돌 D-7…수면 아래선 '총력전'

기사입력 : 2016년09월27일 10:58

최종수정 : 2016년09월27일 11:08

HDC신라-신세계 포함 5파전 전망…흥행은 ‘글쎄’

[뉴스핌=강필성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에 대한 입찰을 일주일 앞두고 면세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조용한 상황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신규 면세점 사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미묘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면세점 대기업의 티켓 3장을 두고 5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규 시내면세점에 참여의지를 밝힌 곳은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등 세 곳이다.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특허권 만기에 따른 경쟁입찰에서 사업권 취득에 실패해 기존 운영 점포를 폐쇄했던 만큼 일찍이 입찰 참여를 예고해왔다. 더불어 지난해 입찰에 낙방했던 현대백화점도 시내면세점 진출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업계에서는 여기에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면세점도 잠정적 참여자로 내다보는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현대아이파크타워를 새 면세점 부지로 낙점하고 세부 계획을 검토하는 중이고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신규 면세점 부지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공식적인 전략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다분히 경쟁상황이 전제 됐다는 평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입찰 이전에 먼저 전략을 노출해 경쟁사가 이를 참고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식 발표를 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입찰 이후 각사가 앞다퉈 사업전략을 노출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셈이 복잡해진 것은 HDC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이들은 삼성동 코엑스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입찰을 진행하면서 지근거리에서 경쟁하게 된 상황. 지금까지 관세청이 같은 지역에 두 곳의 시내면세점을 허가한 적이 없는 만큼 삼성동의 패권을 장악하게 되는 면세점은 한 곳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사. 5촌 관계 친인척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삼성동 면세점을 두고 맞붙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사촌 관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강남 지역을 두고 맞붙는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지난해 7월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점 입찰에서는 HDC신라면세점이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을 누르고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만, 흥행이 예전만 못하리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온다.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 따라 총 4개의 시내면세점이 추가된다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기존 6개에서 총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면세업계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해부터 오픈한 신규면세점이 모두 적자를 낸다는 점에서 시내면세점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 부분 낮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점 입찰처럼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거나 과도한 투자 경쟁을 진행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며 “장기적인 투자의 개념으로 신규 시내면세점에 다시 뛰어든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논란도 상당한 부담이다. 최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해 서울 지역 관광객이 전년 대비 8.8% 감소했음에도 관세청 측이 서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예측하고 추가 면세점 입찰을 진행하는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정 기업에 특허를 주기 위해 무리하게 신규 시내면세점 근거를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이는 누가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더라도 주관기관인 관세청이 특혜 시비에 대한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