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특별감찰관실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가 30일 열렸음에도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물론 특별감찰관보를 비롯한 직원 전원이 모두 면직되면서 피감기관 직원이 단 한명도 출석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새누리당 소속의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여전히 국감개최에 응하지 않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오후 국회법50조5항에 따라 사회권을 이양받고 법사위를 야당 단독으로 개의시켰다.
새누리당 국정감사 거부 5일째를 맞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야당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하지만 피감기관인 특별감찰관실 직원은 단 한명도 국감장 좌석에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박 간사는 "오늘은 특별감찰관실에 대한 국감일이지만 특별감찰관은 사직했고 그를 대행할 특별감찰관보와 특별감찰과장을 비롯한 어떤 직원도 나와 있지 않다"며 "특별감찰관과 휘하의 직원은 없는 정말 코미디 같은 현실을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 특별감찰관법을 발의했던 나로서는 통탄스럽다"고 개탄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텅 비어있는 피감기관석을 보면서 통탄스럽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라며 여당이 국감을 거부하고 피감기관이 없는 것은 다시 발생할 수 없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관해서 무엇을 그렇게 감추고 싶은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의원도 "오늘 폭압적으로 증인 출석을 막았지만 이들이 입을 열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야당의원들은 텅 빈 저 빈자리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모인 야당의원들은 특별감찰관실 현장감사를 제안했다. 기관증인이 아무도 오지 않은 이상 국감장에서의 국감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직접 현장에 가서 사태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박주민 더민주 의원은 "직접 방문해서 대체 어떤 상황인지 조금이라도 파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특별감찰관실에 도착,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