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지출 증가세도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각)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지출이 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맨해튼의 쇼핑객 <사진=블룸버그> |
7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3%에서 0.4%로 수정됐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한다. 지난 2분기 미국인들의 견조한 소비 증가세는 부진한 기업 투자를 상쇄하고 경제를 1.4% 성장시켰다.
물가를 감안한 소비지출은 8월 중 0.1% 감소했다. 실질 소비가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8월 소비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제퍼리스의 톰 시먼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8월은 7월 강한 증가 후 소비가 약한 한 달이었다"며 "2분기 만큼은 아니지만, 소비자는 이번 분기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도 더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1년 전보다 1.0%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8월 중 0.2% 올랐으며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한편 8월 미국인들의 개인소득은 7월보다 0.2%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달 증가 폭의 절반에 그쳤으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저축률은 5.7%로 7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