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IBK기업은행과 계열사 임원 45명 중에 18명이 정·관피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경기고양을)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 및 계열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45명 임원 중 40%인 18명이 정·관피아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낙하산 중에는 제20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인사를 포함해, 제18, 19대때 새누리당(한나라당)출마자,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인사들이 주를 이었다. 또한 현 정부에서 차관까지 올랐으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마련된 ‘관피아 방지법’으로 인해 민간 재취업이 제한된 공무원이 포함돼 있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정재호 의원실> |
제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던 심정우 광주광산을 지역위원장은 친박계인사다. 그는 지난 8월 17일 이정현 대표가 기획한 ‘원외당협위원장과의 만남’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언론보도를 담당한 이수룡(감사), 제19대에 출마했던 서성교(사외이사),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지낸 송석구(사외이사) 등이 IBK투자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자산운용, 연금보험 등 자회에서 임원으로 성과급 포함 많게는 2억9100만원에서 3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또한 여성가족부 이복실 전차관의 경우,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민관유착을 끊겠다며, 현정부가 추진한 ‘관피아 방지법’으로 민간기업 재취업이 기준이 강화되면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임명돼 급여를 받고 있었다.
이에 정재호 의원은 “반성의 의미로 강화한 법으로 인해 재취업이 여의치 않자 스스로 법을 우회한 낙하산 보은인사는 반성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최근 강만수 산업은행장 사례를 통해 낙하산인사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기업은행장에 현기환 수석이 거론되고 있는데 박근혜정부는 낙하산 보은인사 중단하고 전문성 있고 유능한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