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당초 전망 수준인 2.8%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자동차 파업에 따른 생산 부진이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며 "선행지표인 수출을 봐도,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9월에 감소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업이나 리콜 같은)특이요인을 제외하면 미약하나마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하방 위험이 많긴 하지만, 우리경제가 당초 전망 경로로 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 차관은 "올 (성장률이)1분기 0.5%, 2분기 0.8%로, (이를 보면)3분기와 4분기에 얼마가 돼야 하는지 나온다"며 "올 1, 2, 3분기 평균으로 봤을 때 당초 2.8% 성장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열린‘브라운백 런치 미팅(brown bag lunch meeting)’ 형식의 기자간담회에 참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에 정부는 4분기에 총력을 기울여 경제 성장 전망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관은 "중요한 것은 4분기인데, 긍정·부정적 요소가 다 있다"며 "긍정적인 것은 추경 집행인데, 3분기까지 80% 집행토록 노력했고, 27조 패키지 중 나머지 재정보강 방안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중앙 및 지방 정부 예산 집행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부정적 요소로)청탁금지법 등이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전체적인 거시경제 흐름에서 면밀히 모니터링 해봐서 (청탁금지법 대응 방안이)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소비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소비 진작 방안을 찾고 있고, 내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번 소비·투자 대책은 앞서 발표해온 정책들을 보완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4분기에 작더라도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서는 일단 하역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97척 중 59척이 하역을 완료했고, 집중관리대상(해외 하역) 선박은 16척으로 축소됐다"며 "국내 복귀 예정 선박은 51척 가운데 29척이 들어왔고, 22척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에즈 운하 통과 협상도 마무리돼 4척이 추가로 해결됐다"며 "이달 말까지 하역 작업이 90% 이상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우선 순위로 하역작업이 끝나가는 것일 뿐, 이후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최 차관은 "하역까지는 한진해운 책임이기에 하역을 급선무로 처리하는 것"이라며 "하역 이후부터는 화주나 포워딩업체 등 책임관계가 복잡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포워딩업체 만나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화주업체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