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을 필두로 유럽 증시가 4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 약세로 수출업체 강세가 지속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고 독일 증시에서는 도이체방크 주식이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90.82포인트(1.30%) 오른 7074.3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8.59포인트(1.03%) 상승한 1만619.6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9.53포인트(1.11%) 높아진 4503.09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87포인트(0.84%) 오른 346.10에 마감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이날 유럽 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유로화와 파운드 약세로 강세를 보였다. 영국 증시에서는 전날에 이어 파운드 약세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랠리를 펼쳤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약 31년래 최저치인 1.2736달러까지 떨어졌고 FTSE 100지수는 2015년 종가 기준 최고치에 근접했다.
출판사 피어슨의 주가는 5.18% 상승했으며 유니레버는 1.50% 올랐다.
FXTM의 자밀 아마드 수석연구원은 "파운드화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발언 이후 압박을 받았다"며 "긴 시간 동안 파운드는 약세 분위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츠스투키앤시에의 피에르 무통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파운드 약세가 영국 증시에 호재가 됐고 영국 수출업체에도 긍정적이었다"면서 "유럽 경제지표도 괜찮고 향후 3~4주간은 기업 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휴일로 휴장한 독일 증시에서는 도이체방크가 벌금 감액 가능성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1.74% 상승했다.
HSBC는 도이체방크에 대한 공포가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목표 주가를 하향하고 일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BNP파리바의 투자의견 상향 후 2.74% 상승해 이날 독일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파리 증시에선 명품업체 LVMH가 독일의 고급 여행용 가방 브랜드 리모와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3.03% 뛰면서 전체 분위기를 지지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 0.048%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0% 하락한 1.1191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