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시카고 에반스 총재 "12월 금리인상 무난"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5:41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5:41

"저성장 저금리 국면 상당기간 이어질 것"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견조하게 나온다면 12월에 금리를 올려도 "괜찮다(fine)"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에반스 총재는 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내에) 금리인상이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11월에 이뤄질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 금리인상 시점보다 중요한 것 있다

에반스는 "금리인상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향후 3년 동안 긴축이 진행되는 경로가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앙은행의 의무는 정부의 재정 정책이 향후 3~5년 동안 경제에 긴축적 혹은 완화적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나름대로의 시각을 갖는 것"이라며 "그 다음에 연준은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을 상쇄시킬 만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근원 물가상승률(식품과 에너지 제외)은 지난 8월에 전년대비 1.7% 상승하면서 거의 2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계속해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달한 상태다.

에반스는 "연준이 다음번 금리인상을 할 때 소통 방식에 변화를 줬으면 한다"며 "추가 금리인상 결정이 물가상승률과 관련한 지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방향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고 싶다면서 "물가상승률 기대 심리가 연준의 물가 목표치와 맞게 바뀌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 저성장, 균형금리 수준도 낮춘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다음 번 금리인상 시점보다는 좀더 폭넓은 쟁점, 즉 정책 정상화 과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면서 "9월 FOMC에서 정책결정자들이 앞으로 수년 동안 금리인상 횟수를 줄였다는 점 또한 장기 연방 적정 금리 수준 또한 낮췄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정책 경로를 조율하는 중요한 구조적인 특징은 '균형 금리' 수준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반스 총재는 먼저 장기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좀더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균형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그 중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교육적 성취의 한계 도달, 자본비율 증가 둔호, 총쇼소생산성 향상률 둔호 등을 꼽았다.

장기 성장률 추세가 낮아지는 것 외에 또다른 요소로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발생한 것을 들었다. '수수께기' 혹은 '글로벌 저축과잉' 등의 용어로 알려진 이런 추세로 인해 선진국 장기금리 수준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에반스 총재는 이어 "통화정책이 장기 시중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데, 지금은 물가 안정 목표제 등의 정책 성공을 통해 균형 명목 금리에 중앙은행이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정책 금리가 정상화되더라도 통화정책의 영향을 넘어서는 낮은 장기 균형 금리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