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을 만나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부탁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Fitch)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들과 면담, 이 같이 당부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부> |
이번 면담에서 유 부총리는 먼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다수 선진국 및 신흥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에서도 3대 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유 부총리는 "세계경제 회복 지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주요국 정치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기업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확장적 거시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한 경기활력 제고와 4대 구조개혁 및 산업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을 병행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강한 의지를 적극 설명했다.
이에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우수한 재정·대외건전성 등 한국경제가 가진 차별화된 강점에 기인한 것"이라고 봤다.
가계부채, 인구고령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취약요인도 있지만, 한국경제와 한국정부는 충분히 대응할 정책적 역량이 있다는 평가다.
유 부총리는 "단기적인 경기 활성화와 중장기적인 구조개혁 및 산업개혁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용평가기관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국경제 및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