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 인사시즌 개막…모바일 임원 '운명의 20일'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0:36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0:36

삼성그룹, 10일 HR 컨퍼런스 개최..이달 말까지 실적평가 완료 예정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그룹이 본격적인 인사시즌에 돌입했다. 신종균 사장, 고동진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무선사업(IM) 임원들에게는 '운명의 20일'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전자 서천연수원에서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사장)과 계열사 팀장급 인사 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HR컨퍼런스'를 갖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0월부터 인사 시즌이고 작년 이맘때쯤에도 HR컨퍼런스가 있었다"며 "본 행사는 인사의 방향 등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인사혁신 추진 경과와 그외 동향을 보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12월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인사의 기준이 되는 '성적' 집계 기준일은 이달 말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임원들에 대한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에 4분기 실적은 사실상 거의 반영되지 않는 구조"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올해 인사에서는 삼성 인사의 특징인 성과주의와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책임을 어느 수준까지 물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초반부터 이 문제 원인을 '배터리'로 지목했지만 재계는 품질관리 책임을 물어 삼성전자에도 문책성 인사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동진 사장이 아니라 IM사업부 수장인 신종균 사장에게 책임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실적이 부진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장을 전격 교체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을 실시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전사 영업이익 잠정치가 7조8000억원으로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IM부문 영업이익을 2조원대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인 2조4000억원 비슷하지만 올해 2분기 대비로는 반토막 수준이다. 럭시 노트7 신제품 출시가 3분기 중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최악 성적이라는 평가다.

인사 폭풍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사장단을 비롯한 삼성전자 모바일사업 임원들은 이달 말까지 갤럭시 노트7 판매를 얼마나 회복하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갤럭시 노트은 출시 초기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2주만에 국내서 40만대, 미국에서 100만대 가량 판매됐다. 그러나 발화 이슈가 터지면서 삼성전자에 1조원대로 추정되는 리콜 비용을 안겼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제품 교환에 나선데 이어 지난 1일 새 버전을 국내 시장에 다시 선보였고 개천절 연휴기간에만 4만5000여대를 찬매하면서 흥행에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 7일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블랙오닉스 색상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다만, 주변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갤럭시 노트7 리콜이 100% 완료되지도 않은데다 교환품에서의 발화 사고 보고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까지 120만대의 갤럭시 노트7을 교환하면서 단 한 건도 배터리 발화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이후 세계 곳곳에서 교환품 발화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국내 햄버거 가게에서 갤럭시 노트7 교환품이 발화했다는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제됐고 9일에는 미국에서 13살 어린이 손에 들려 있던 교환품이 발화했다는 매체 보도도 있었다. 같은날 대만에서 강아지 산책중 개선품 발화 사고를 겪었다는 뉴스도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문자를 소비자에게 잘못 보낸 정황을 보도한 외신 캡쳐 화면도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발화 사고 및 문자 오전송 사건 등에 대해 제품 수거 진행 등 조사 중이며 현재로서는 밝힐 게 없다는 입장이다.

판매 회복을 위한 마케팅에 역량을 결집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잇따른 악재로 삼성전자 모바일사업에 남은 시간은 점점 더 촉박해지고 있다.

한편,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7일 임시주총을 통해 등기임원(사내이사)에 오른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사회에 합류한 이 부회장이 인사 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