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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북제재에도 북한 철광석 수입 67% 증가

기사입력 : 2016년10월13일 14:53

최종수정 : 2016년12월20일 14:23

4~8월 대북 교역금지품 수입액 작년대비 7.95% 감소

[뉴스핌=이영태 기자] 중국이 대북제재에 착수했지만 북한으로부터의 철광석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대북제재에 착수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중국 정부가 지정한 무역 금지 품목의 북중 교역액은 약 4억2000만달러(약 475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지 하루 뒤인 지난 3월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지역인 동강에서 바라본 북한의 작은 포구에 무연탄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유엔 결의는 북한 수출품의 40%를 차지하는 석탄의 경우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무관한, 인도적인 목적을 제외하고는 수출·공급·이전을 금지했다.<사진=뉴시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월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25개 품목을 대북 운송(무역) 금지 품목으로 지정해 발표했었다. 중국이 수입을 금지한 품목은 석탄 철광석 생철(가공되지 않은 무쇠) 금광 티타늄 바나듐 희토류 관련품목 20개다. 반면 대북 수출을 금지한 품목은 항공유, 로켓연료와 관련된 품목 5가지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무역 금지 품목을 수입한 금액은 작년 동기보다 7.95% 줄었다. 항목별로는 석탄 수입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9% 감소했다. 석탄은 철광석과 함께 북한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다.

반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67%나 증가했다. 철광석 수입액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북한 석탄류 제품 수입액도 지난 4월 큰 폭으로 감소한 뒤 지금까지 점점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북한 생철 수입액은 약 37% 감소했다. 티타늄과 바나듐, 희토류 등은 해당 기간 수입액이 없어 100%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북수출 금지 품목인 항공유와 로켓연료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 폭이 16%에 달했다. 항공유 가운데 항공 가솔린유는 약 15%, 제트연료의 수출액은 약 52% 감소했다. 로켓연료는 아예 수출 실적이 없었다.

올해 4월과 8월 사이 북-중 전체 교역액은 약 1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민생 또는 인도주의 목적이 인정될 경우 대북 수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북중 교역에서 나타나듯이 '틈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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