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6일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훈련 장면 <사진=노동신문/뉴시스>

합참은 "북한이 15일 오후 12시33분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미 군당국은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거리 3500㎞에 달하는 무수단미사일은 괌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합참은 "군은 한미 간 관련정보를 긴밀히 공조했으며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이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것으로 오늘(16일) 새벽 최종 공동 평가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사령부도 15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이날 평안북도 구성시 부근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지만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5일 노동미사일 3발 발사 이후 40일 만이다. 무수단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22일 이후 11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무수단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최대 높이 1413.6㎞와 사거리 400㎞를 기록,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15일은 한미 해군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투입해 한반도 전 해역에서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대규모 연합훈련인 '불굴의 의지'를 마친 날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