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저금리의 폐해를 언급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이코노믹클럽 행사에 참석한 피셔 부의장은 저금리가 장기간의 깊은 침체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제를 더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현재까지의 저금리 정책이 금융 안정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키지는 않았지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피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사진=블룸버그> |
그의 발언은 연준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지난달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했다.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연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11월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억누르고 있는 모든 요소를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침체에 대응하는 능력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투자를 장려와 공공 기반시설 개선, 더 나은 교육, 더 효과적인 규제의 조합은 생산성과 생활 수준 개선을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피셔 부의장은 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 만큼 증가하면 균형 이자율을 0.5%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균형 이자율이란 경기를 부양하거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같은 수준의 감세도 균형 이자율은 0.4%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