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돔, 해외 R&D 시설 총괄하는 허브될 것...2020년까지 R&D인력 1000명까지 확대
[대전 뉴스핌=이성웅 기자] 한국타이어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축한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 준공을 기점으로 R&D 인력 확충과 신규 시설 건립, 해외 R&D 센터 투자 확충 등을 계획 중이다.
18일 한국타이어는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테크노돔에서 준공식을 진행하고 향후 R&D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총 2664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시설로 연면적 9만6328㎡(약 2만9139평)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연구동과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로 구성된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노만 포스터 경이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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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전경 <사진=이성웅 기자> |
이번 준공으로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부문의 가장 큰 변화는 전세계 R&D를 통합 관리할 구심점이 생겼다는 점이다.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형남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해외 각지에 위치한 연구소들에서 각 지역에 특화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라며 "테크노돔은 이들을 모두 아울러 '테크니컬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에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해외연구소는 BMW, 벤츠, BYD 등에 공급할 신차용(OE) 타이어 개발을 위해 각 지역의 완성차업체들과 긴밀한 협조를 진행 중이다.
김형남 부사장은 "테크노돔 준공 이후 더 많은 OE 고객들과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때문에 해외 연구소에 더 많은 역할이 기대되고 있고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R&D 인력과 투자에도 대대적인 확충이 있을 계획이다. 현재 테크노돔에는 650명의 연구인력이 근무 중이다.
경영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현범 사장은 "테크노돔 내에는 추가 인력 배치를 염두에 둔 예비공간이 많다"며 "오는 2020년까지 R&D 인력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R&D 투자규모의 경우 추가적인 설비 등을 고려해 현행 매출 대비 2.3% 이상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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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 겸 한국타이어 경영운영 본부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EO 겸 한국타이어 마케팅 본부장 <사진=한국타이어> |
국내에는 고성능 타이어 개발을 위한 주행시험장도 추가로 건립될 계획이다.
김형남 부사장은 "금산공장에 위치한 ‘지트랙’보다 더 큰 규모의 주행시험장을 건립할 계획이다"라며 "당초 상주 지역에 건립하려고 했으나 계획이 수정돼 다른 지역에 시속 250km까지 직선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주행시험장을 건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외 시장과 관련한 다양한 전략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갔다.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한국타이어가 출시한 중저가 브랜드인 '라오펜'을 이용해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을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맞춰 전기차용 타이어 등 친환경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승화 대표이사는 "올해 목표 매출액인 7조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달성이 불투명하지만, 해외 공급처 확대 등에 따라 목표 영업이익인 1조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 대표이사는 "테크노돔이 한국타이어 기술력의 메카로서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기술력이 탄생할 곳"이라며 "기술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