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 낮고 대내외 경영 여건 나빠…정부 지원 시급
[뉴스핌=한태희 기자] 국내 섬유 중소기업 10개 중 6곳은 10년 안에 망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섬유산업 중소기업 부가가치 창출 역량 조사'를 한 결과 응답 회사의 38.4%가 10년 이상 생존 가능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61.6%는 10년 안에 회사가 망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년도 못 버틴다는고 답한 회사는 15%다. 3년 이상 5년 미만은 15.8%, 5년 이상 7년 미만은 13.8%, 7년 이상 10년 미만은 16.8%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섬유 중소기업들이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안 좋고 섬유산업이 부가가치도 낮아서다. 응답 회사 10개 중 7곳은 현재 경영 환경이 나쁘다고 답했다. 또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자사 부가가치가 창출 역량이 높다고 답한 회사는 각각 7%, 8%에 그쳤다. 중소기업 10개중 4곳은 자사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낮다고 답했다.
이들은 미래 생존을 위해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품질과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생산설비 개선자금 장기 저리 지원이나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을 보조해야 한다는 것.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섬유산업 중소기업들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섬유산업은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저하되면 기업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경쟁력을 잃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산업 중소기업의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