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걸쳐 물가 목표 달성 방안 검토" - 산케이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BOJ가 예전처럼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대신 신중한 행보를 취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다음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 전망을 낮추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BOJ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발표한 정책 프레임 수정과 연장선상에 있다.
BOJ는 지난달에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지하는 장기 금리 목표제를 발표하면서, 물가를 빠르게 올리는 것보다 정책 지속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앞서 현지 산케이신문은 BOJ가 2% 물가안정 목표를 앞으로 2년 정도에 걸쳐 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BOJ는 물가 목표 달성 시기를 연기할 때마다 반년 단위로 조정해왔다. 그러나 현재 물가 상승 속도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번에는 1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산케이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BOJ가 구체적인 달성 시기를 정하지 않고 물가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식으로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다만 BOJ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을 경우, 물가 목표 달성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해석이 나올 우려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