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산유국들이 감산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4센트(1.10%) 오른 49.72달러에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49센트(0.98%) 상승한 50.4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의지가 전해지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사상 최대치의 생산량으로부터 감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이라크와 러시아 등이 감산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약세를 보인 원유시장에 상승 재료가 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이것이 가격 움직임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어떻게 이라크를 설득할 것인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이 산유량을 4%가량 줄이겠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것이 충분한지 아닌지는 봐야 하며 시장에서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고 이것이 유가를 몇 주간 최저치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의 예상 밖 감소 소식도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원유 중개인은 로이터에 "유가가 오르려면 세계 원유 과잉 공급이 줄어야 한다"며 "이것은 주로 OPEC에 달렸고 재균형은 미국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