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백남기 장례] "형제의 용기와 사랑이 열매를 맺기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염수정 추기경 “민주화와 농촌현실 무관심했던 우리가 부끄럽다”

[뉴스핌=정세희 기자]  “고 백남기 임마누엘은 평생 이웃과 이웃을 사랑한 분이다. 형제님의 용기와 사랑을 우리가 이어가 그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5일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고 백남기 농민 (세례명 임마누엘) 장례미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전 9시 미사를 시작하기 전 고인의 큰 딸 백도라지씨는 “참석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하고 아버지 가시는 길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성가 ‘이 세상 떠난 형제’가 흘러나오자 사람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검은색 니트를 입은 한 여성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미사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미사에는 유가족을 포함한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삼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이종걸·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모습을 보였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염 추기경은 “정직하게 땀 흘리게 길러낸 농작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 바라는 고인의 외침이 참혹하게 죽어야할 정도로 부당한 요구였냐”며 “이 땅의 민주화와 농촌현실 무관심했던 우리가 부끄럽다”고 설교했다.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염 추기경은 “국민의 생명 재산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국가 이렇게 해도 됩니까”라고 반문하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공식적인 사과도 없는 처사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 마지막 작별의 시간… 곳곳에서 눈물

오전 9시50분 경 유족들이 마지막으로 고인의 운구를 들고 성당 밖으로 나가는 고별식을 거행했다. 염 추기경은 “이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인의 마지막 배웅에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흐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유가족들 뒤를 따라 이동하던 한 장례위원은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미사를 마친 운구행렬이 노제 장소인 종로1가 르메이에르 빌딩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미사에 참여한 고인경(여·50) “장례미사는 차분했지만 많은 참석자들 울었다”며 “300일 넘게 장례도 못 치루고, 사과도조차 변변히 받지 못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신도 최모씨(여·49)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미사를 드렸다. 보수적인 염수정 추기경이 저렇게 강도 높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고인이 시신이 훼손되지 않아 다행이다”고 했다.

김미영(여.32)씨 역시 “국가적으로 슬픈 일이라 참석했다"며 "시민들은 그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순실 게이트까지 더해져 더욱 커진 분노

시민들은 고 백남기씨 죽음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질타하기도 했다. 왕십리 거주하는 하태욱 씨(남·56)는 “백남기 청문회 때도 경찰청장은 왜 사과하느냐고 발뺌했다. 세월호 때도 지금도 정부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 세월호도, 백남기 죽음도 세월호도 다 마찬가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학생들의 쓴 소리도 나왔다. 성남 한솔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재현 학생 (남·18)은 “내 꿈은 국민들을 지키는 육군 장교”라며 “이번에 공권력 남용된 것 같다. 경찰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학교 이지우 학생 (여·18)은 “현대사회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배웠는데, 시위했다는 이유로 목숨 잃은 것은 봉건시대”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고 백남기씨 죽음과 최순실 국정농단을 연계해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김창근 대전민중의꿈 대표(62)는 “농민 문제 역시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다”며 “최순실이 대기업과 재벌한테 돈을 뜯어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농산물 가격 터무니없이 낮춰 파는 바람에 농민들 힘들어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세희 기자 (goti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