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클린턴 후보는 9일 뉴욕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그가 모든 미국인에게 성공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가 고통스럽고 실망스럽다면서도 함께 만들어간 선거 캠페인에 대해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우리의 선거운동은 한 사람이나 한 선거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와 더 희망차고 커다란 마음을 가진 미국을 만드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이 분열돼 있음을 확인했지만 나는 여전히 미국을 믿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입장 밝히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AP/뉴시스> |
클린턴 후보는 그렇다면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기대해야 한다며 헌법에 기초한 민주주의가 평화로운 정권의 이양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그저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히 여긴다"며 "그것은 우리 모두가 권력과 존엄에 있어 평등하며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담고 있고 우리는 이것을 존중하며 소중히 하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린턴 후보는 "시민으로서 더 공정한 미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영부인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국가는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엄청난 감사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나는 내 인생을 내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우며 보냈고 성공과 실패를 겪었으며 때로는 고통스러운 실패를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디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것이 가치가 있음을 믿는 것을 멈추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