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계획 이행하겠다" 노사확약서 제출 요구
[뉴스핌=송주오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2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확정했다. 지원안이 실행될 경우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900%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채권단은 대우조선 노조의 고통분담 없다면 지원안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자본확충 목적으로 2조8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우선 산업은행은 1조800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수출입은행은 영구채 1조원 매입을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에 동참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쇄빙 LN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 |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자본확충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보유 주식에 대한 차등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상화추진 이전 산업은행이 보유한 6000만주를 무상소각키로 했다. 잔여지분은 결손금 보존을 위한 10:1 무상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감자와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조선의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을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900%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산업은행 측은 추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7308%이다.
산업은행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고통분담을 내걸었다. 노조의 고통분담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회사와 노조에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요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확약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신규자금 지원 중단 등 원칙에 입각해 근본적인 처리방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