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에 2.8조원 지원…부채비율 7000% -->900% (상보)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16:48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16:57

무상감자후 출자전환…"노조 고통분담해야"

[뉴스핌=송주오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 규모를 2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무상감자도 실시해 재무구조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대우조선 주식 도 다시 거래될 예정이다. 다만 채권단은 대우조선 노조의 고통분담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자본확충을 위해 2조8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은행이 무상감자후 1조8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수출입은행은 1조원의 영구채 매입을 통해 자본확충지원에 동참한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한 대출금 2조3000억원 중 일부를 영구채로 전환한다. 수출입은행은 대출금과 선수금환급보증(RG, 6조9000억원) 등 총 9조2000억원의 여신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영구채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은채 이자만 지급하는 특성 때문에 회계적으로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쇄빙 LN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

산업은행은 출자전환에 앞서 보유주식에 대한 감자에 나선다. 우선 정상화추진 이전 산업은행이 보유한 6000만주를 무상소각키로 했다.

잔여지분은 결손금 보존을 위한 10:1 무상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잔여지분은 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0억원을 지원하며 획득한 주식을 의미한다.

산업은행은 감자와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대우조선의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으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7000%가 넘는 부채비율도 900%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렇게 될 경우 내년 1분기 주식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일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진행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이 내년 3월 이내에 주식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고통분담을 내걸었다. 노조의 고통분담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자구계획을 이행중인 대우조선은 9월 말 기준 1만2600명의 인원을 연내 1만명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올해 정년퇴직 300명과 부서장 90여명이 회사를 떠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달까지 생산직을 포함한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인원은 1200명이며, 63%가 사무직, 37%는 생산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해양플랜트 비중은 기존 55%에서 25%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확약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신규자금 지원 중단 등 원칙에 입각해 근본적인 처리방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