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코스피가 1980선까지 후퇴했다. 전날 2000선을 넘겨 마감했지만, 현재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2시 4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4포인트, 0.67%내린 1989.2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3포인트, 0.69% 하락한 1988.87에 거래를 시작해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4286억원을 매도중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52억, 287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새 가장 많은 물량을 이날 쏟아내고 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부터 팔고 있는데, 선물을 매도하는 것은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12월까지는 리스크가 존재하는데다 매도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라 생각보다 큰 폭으로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때도 저가매수로 인한 지수 상승 이후에 다시 한 번 시장이 하락했다”며 “브렉시트 이후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파는 업종은 전기‧전자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7%, SK하이닉스는 2.44% 하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 매도상위에는 CS와 UBS, 모건스탠 등 외국계 증권사가 나란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그린피스의 갤럭시 노트 7 처분 대책 요구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NAVER 역시 큰 폭으로 하락세다. NAVER는 전 거래일보다 5.58% 하락한 7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예은 연구원은 “미국 IT주가 줄줄이 하락한 것에 대한 영향”이라며 “IT기업에 인도 등 유색인종 등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채용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이민정책의 영향으로 인력풀이 줄어드는것에 대한 경쟁력 약화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