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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사회, 증권·보험사 입김 강화

기사입력 : 2016년11월13일 17:17

최종수정 : 2016년11월13일 19:51

한투·키움·한화·동양생명·IMMPE 사외이사로 참여…행장 연임도 탄력

[뉴스핌=김지유 기자]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과점주주 방식으로 지분매각에 성공하면서 이사회 구성에도 대폭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일 우리은행 지분매각에 최종 7곳(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중국 안방보험의 자회사인 동양생명, 한화생명,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IMM PE)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질 수 있게 돼 실질적 경영에 관여하게 된다. 증권사 2곳, 보험사 2곳이 우리은행 이사회 멤버로 들어간다.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해 단일 지분 4%를 보유하지 못해 사외이사 추천권 배정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번 우리은행 지분 매각의 투자유인책으로 사외이사 추천권을 내걸고 인수 투자자의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 과점주주 증권·보험사 중심 이사회 변경 

새 이사회는 과점주주가 추천하는 5명의 사외이사 중심으로 오는 12월30일 주주총회에서 우선 총 1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예보 추천 비상무이사 1명 등이다. 새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존 사외이사 6명, 예보추천 1명, 과점주주추천 5명 총 1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4% 이상 지분을 낙찰받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4곳은 임기 2년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받게 된다. 또 6% 이상 지분을 낙찰받은 IMM PE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우대받게 된다.

특히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활용해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최대한 선임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은 주총에서 최종 결정될 사항이지만 당초 정부와 예보의 약속에 따라 과점주주가 추천하는 5명의 사외이사가 12월 주총에서 계획대로 선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사외이사(4명 사외이사 내년 3월 임기 마감)가 퇴임할 경우 이사회 구성원은 변동될 수 있다. 

아울러 행장 선임은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중심이 되는 임원추천위위원회(임추위) 구성 → 이사회 결의 → 주총 등을 거쳐 결정된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 3명이상 ▲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요건에 맞게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임추위 구성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새로운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중심이 되어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구 행장 연임 가능성…실적 개선도 힘 보태

이번 민영화 성공으로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임기는 12월30일까지다. 행장 선임은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중심이 되는 임추위 구성 뒤 이사회 결의, 주총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5차에 걸쳐 힘겹게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이 행장이 여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행장은 직접 해외로 IR을 다니며 투자자 모집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올해 우리은행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도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3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230억원)보다 3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연임에 실패하더라도 이 행장은 2017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새 이사회가 12월30일 주총에서 구성되며, 다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임추위가 결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일정이라면 10~11월 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해야 했다.

앞서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매각작업이 12월 종료되면 곧바로 이사회가 구성 된다"며 "차기 행장 선임은 늦어도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는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한 우리은행 관계자도 "일정이나 상황에 따라 판단해 보면 이 행장의 임기가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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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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